두물경에서 바라본 저 섬에는 무엇이 살까? ICC

카메라 여러 대 들고 오랫만에 두물머리로 갑니다. 
올림푸스 펜-1. 낡고 오래된 카메라. 하지만, 20미리 달면 사진 느낌은 좋은 편입니다. 

두물머리로 나선 것은 딱히 목적이 있어서는 아니었고, 그냥 머리 좀 비우고, 먼지 좀 털고 오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두물머리까지는 평일 오후에는 25분 정도면 콜. 차를 몰고,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날이 청명하길 바랬지만, 비 오지 않는 걸로 만족할만큼 흐린 날씨였구요. 
간간히 바람도 드세게 불어 왔습니다.

주차장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대신 주차비는 2,000원을 받습니다. 예전엔 1,000원였던가요?
차를 주차하고 두물머리로 걸어 갑니다. 카메라 하나 메고 말이죠. 
 
사대강 정비 후에 걸어 보는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큰 나무를 마주 보고 오른 쪽은 갈 수가 없었는데 깔끔하게 싹 밀어버렸더군요. 그 쪽 방향으로 걸어 봤습니다. 

또 하나의 나무가 서 있습니다. 그 앞에는 물의정원에서 빈 대형액자가 서 있네요. 아마 저 액자에서 보면 반대편에 느티나무가 보이겠죠. 
아직 새 잎이 돋지 않아 앙상한 모습뿐이네요. 나무 가지가 참 단조롭습니다. 심플해요.

가까이 가 보니, 돌로 만든 단에 조약돌이 한 무더기 올려져 있습니다. 소원을 말하고 저 위에 돌을 올리면 저 나무가 들어 주나 봅니다. 그냥 들어만 주고, 이뤄주지는 않는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그 옆에는 누군가 돌에 아름다운 글씨들을 써 놓았네요. 전 봄향기라는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지금 봄인데, 돌에서는 향기가 나질 않네요.

뭘랄까... 적막한 느낌의 풍경이 앞에 펼쳐집니다. 봄이 지나 여름이 되면 좀 나아지려나요~?
여름이면 이런 풍경이겠지요~?
지난해 여름에 갔을 때 끄트머리에 살짝 담았던 두물머리. 허나 잊고 있었는데, 꺼내 보니 저기 푸른 풀밭이 보이네요.

나무 한 그루 덩그러니 빈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멀리 사람들은 이 곳을 무엇이라 추억할까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물끄러미 물을 바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집니다. 그래서 두물머리를 찾나 봅니다. 

앉아서 보면 멀리 새들이 무리지어 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20미리로는 확실히 역부족이구요.

f1.7의 아웃포커싱은 꽤 쓸만한 편입니다.

가는 길에 여기저기 오밀조밀한 돌탑들이 귀엽습니다. 저 돌탑을 쌓은 이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사람 되게 해 달라고?! 무섭네요... ㄷ ㄷ

걷다 보니 두물경이락 적힌 머릿돌이 보입니다. 왼쪽이 북한강이고, 오른쪽이 남한강입니다. 두 강이 합쳐져 비로소 한강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 물이 그물... 그 옛날 두물머리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조금 더 걸어 나가 보니 앞에 물이 가로 막혀 있고, 갈대가 한 섬을 신비롭게 만듭니다. 저 너머 저 섬에 거뭇거뭇 새들이 보이면 대체 저 새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집니다.

보통은 그런들 어떻고 저런들 하면서 되돌아 오기 일쑨데요... 드론 데리고 다니면서는 조용히 드론을 타고 짧은 여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보통 800-900미터 정도 보낼 수가 있는데요. 저 섬이 딱 그 정도 거리로 보입니다.

그래서 날렸습니다.  

가보니, 가마우지 같아요. 까만 건 가마우지이고, 하얀 것은 백로. 그런데, 가마우지는 백로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배설물들로 온통 나무들을 하얀 나무로 변신시켰네요. 나무들이 숨을 못 쉬어서 죽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름 사진 보면 초록으로 물든 섬 사진을 확인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드론 팬텀이랑 함께 한 짧은 두물경 너머 섬여행... 함께 하시죠~^^(참, 지역은 양평군 양서면입니다. 영상 타이틀 자막 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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