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부엉이바위"?! 개그저장소로 바꿀 생각인가? 뉴우스

어제 개콘이 방송되고 난 후, 온라인이 꽤 시끄럽다.
김치녀란 단어가 일베 사용 단어인데다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 투신한 장소가 부엉이바위인데, 거기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김치녀. 대사는 올해 신년각오를 다지는 장면에서 나왔다는데. "올해 김치를 꼭 먹어 김치녀가 되겠습니다"라며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난 김치녀란 단어를 몰랐다. 된장녀는 들어 봤어도... 어쨌든 개콘 통해서 김치녀를 알게 되었으니 작가는 성공한 것인가? 여튼... 찾아보니 황당한 이야기처럼 남자의 능력을 과하게 요구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인가 보다(아닐 수도 있다. 아~). 여전히 별 관심은 없다.

다음은 부엉이 코너. 난 이 코너가 조금 더 심각하다고 본다. 처음에는 저게 무어지 했다. 물론, 방청객들도 어두운 조명에 개그맨들이 도구를 가지고 인형극을 하는 것이어서 신기해 하는 분위기였다. 부엉이 3마리와 나무 1그루, 그리고 박쥐와 부엉이 사이의 혼혈부엉이 1마리였다. 시작이 조금 지난 부분부터 시청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전에 반짝 인기를 모았던 "오성과 한음"코너와 상당 부분 닮아 있다. 부엉이 2마리가 이야기를 하다가 나무를 부러워하고, 나무는 다시 부엉이 2마리를 나무란다. 그러다가 혼혈(?)부엉이가 등장한다. 부엉이 한마리를 박쥐가 덮쳤다고 말한다. 그 박쥐가 아빠고 부엉이가 엄마인 셈이다. 어쨌든 원치 않는 임신(?)으로 그 부엉이(박성호분)가 탄생한 셈이다. 어쨌든 그러던 사이에 새로운 부엉이(맹구 혹은 오서방 스타일)이 모자란 대사들을 친다. 글쎄, 내가 보기엔 개콘 코너 중에 가장 쳐진 코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례로 제트기가 빠른 이유가 똥구멍에 불이 붙어서 그렇다고 하는 것은 1970년대 좀더 줘봤자 80년대 유머가 아니고 무언가?

여튼, 그러다가 한 등산객이 산에서 길을 잃어 버린다. 그런데, 이 등산객을 부엉이가 길을 찾아 주겠다며 등산객을 유인하고, 등산객은 부엉아(이상구분)를 따라가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시청자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고 한다. 뭐, 실수였거나 의도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두가지 면에서 이것은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는 누가 들어도 아는 부엉이 바위라는 장소다. 





부엉이+낭떠러지=부엉이바위?!

인터넷에서 살짝 검색만 해 봐도 바로 나오는 부엉이 바위라고 하는 장소다. 저 곳에서 한 전직 대통령이 목숨을 거둔 곳이라는 것은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안다. 더구나 방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모를 리 있겠는가? 그럼에도 부엉이라고 하는 코너를 기획하면서 누군가의 실족사를 장난처럼 희화화해서 웃음꺼리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공영방송의 품위인지 실망스럽다. 그냥 두는 것도 어렵단 말인가? 


부엉이 바위로는 부족했을까?

부엉이 낭떠러지 부분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등산객의 의상 가운데 모자가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준다. 밀집모자와 비슷한 챙넓은 모자의 안쪽 안감이 노란색인 것을 고른 것을 보면 상당한 의도와 디테일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전파를 탔을 때 제작진은 쾌재를 부르지 않았을까?

의도된 것이라면 이 코너는 폐지가 맞을 것 같다. 기획한 이들은 다른 곳으로 직업을 알아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아니면 불러 주는 방송사 있을테니 거기 가서 개그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나는 개그콘서트를 일요일 저녁의 마지막 힐링 프로그램으로 사랑한다. 나뿐만 아니라 월요일 출근을 앞둔 많은 직장인들에게 달콤한 꿀물 같은 존재일 것이다. 서민들의 애환을 좀 달래주기를 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하지만, 어제 보여준 개콘의 두 코너의 수준은 그냥 바닥 그 근처였던 것 같다. 그냥 국민들 건강하게 웃을 수 있도록 원래 하던대로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 그러고 보니, 박성호(반반부엉이)를 뒤집어 연기 시킨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네요. 바로 추락의 이미지(거꾸로 메달려 있는 것 그 자체가)를 고인이 된 전 대통령과 유사한 외모를 갖고 있는 박성호를 시킨 것이고. 반반의 개념을 심어 준 것도...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의 인격의 이중성을 희화화 한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네요. 제 생각엔 박성호씨의 그동안의 개그 성향으로 봤을 때. 그도 모른체 그도 심하게 수치심을 안겨 놓은 구조로 의심이 가네요. 아~ 섬뜩해지네요. 왜 이 싯점에 이런 기획을 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요.



구글 중앙광고 new


통계 위젯 (블랙)

1015
99
1567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