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새 맥프로 조니 아이브, 그 뒤에 디터 람스 디지털



1932년 독일의 온천마을인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독일의 대표적 가전회사인 브라운의 수석디자이너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인 디터 람스. 그는 좋은 디자인은 다음 10가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출처:위키피디아).
  •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왜 갑자기 디터 람스(Dieter Rams)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바로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 스승이자 멘토이기 때문이다. 이번 WWSC2013의 가장 큰 화두는 두 가지로 압축이 된다. 바로 새로운 맥프로의 등장과 iOS7이 그것이다. 이 둘에 비하면 맥북에어의 배터리 성능향상은 잡스 시대의 One More Thing… 에 불과하다. 그리고 iOS7은 유저층이 많아서 그렇지 iOS6에서 기능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아이콘의 변화는 다소 정리가 덜 된 듯 하며 과도한 단순함에 곁들여진 넘치는 화려함은 다소 식상하다. 아이폰5 이상이 아니면 불필요한 애니메이션은 사용의 방해요소다. 물론, 베타이기에 충분히 발전할 시간을 가지고 있다해도 현재로선 그렇다.




출처 : http://gizmodo.com/343641/1960s-braun-products-hold-the-secrets-to-apples-future

위의 사진들만 봐도 애플의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은 디터 람스가 이끌었던 브라운의 제품과 닮아 있다. 다만, 서로 그 제품의 영역에서 싸움을 하지 않을 뿐이다. 브라운의 TV(Atrlier TV)와 스피커(LE1)을 합쳐 최근의 아이맥을 만들었으며 브라운 라디오(T1000)에서 지금의 맥프로가 나왔다. 포케라디오(T3)에서 최초의 아이팟의 디자인이 탄생했으며 브라운 사운드시스템(L60)이 있었기에 아이팟HIFI가 등장할 수 있었다.



제품의 외형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브라운사의 실제 제품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바로 TG60 릴테입 레코더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애플의 팟캐스트에서 오디오 서비스 인터페이스로 사용됐다.




하지만, 맥프로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현재까지 데스크탑이 둥근 원통형으로 나온 적이 없었다.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데스크탑PC라고 불려지는 큐브(Cube)는 발열과 높은 가격, ODD추출 불량 문제 등으로 확실히 실패의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번에 조니 아이브를 위시한 애플의 디자인팀은 큐브에 원을 얹혀서 맥프로라 이름지어 재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완성에 가깝다. 필쉴러가 그 존재를 설명했지만, 뭔가 부족했다. 데모도 없었다.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자리에서 조차 둥근 유리로 투명하게 가려졌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원통형도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다. 다시 디터 람스의 브라운이 떠오른다.



1972년에 세상에 선을 보인 커피메이커(Aromaster KF20)가 이번 뉴맥프로의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시각이 있다. 바로 디터 람스가 이끌었던 브라운의 디자인이다.

조니 아이브가 디터 람스를 혹은 애플이 브라운의 제품을 베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디터 람스의 대답은 늘 명확했다. “애플의 디자인과 제 디자인이 연결돼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복제한 게 아니죠. ‘덜 할 수록 더 좋다’는 제 디자인 철학을 따른 거죠. 저에 대한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시간의 차이, 구매자의 차이, 기능의 차이 등에 따라서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라디오에서 mp3플레이어를, 스피커에서 컴퓨터를, 커피메이커에서 컴퓨터를… 아마 애플이 면도기를 만들고, 라디오를 만들고, 믹서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면 분명히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조니 아이브는 대단하다. 다른 영역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해 애플에 맞게 디자인하고, 이를 위해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디터 람스의 어깨에 올라와 있다. 심리학의 프로이드와 같이 물리학의 아인슈타인과 같이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온 이들의 대열에 조니 아이브도 있다. 디터 람스가 지켜 보고 있는 애플의 행보가 조니 아이브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조니 아이브의 디터 람스에 대한 오마주가 이번 뉴맥프로를 통해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더 주목이 되는 이유다.

어찌 됐든, 다음 전기 면도기는 브라운사로 정했다.  그러고 보니, 애플도 다섯자, 브라운도 다섯자구나. 우연의 일치겠지만...


ps1. 디터 람스 디자인 10계명 인터뷰
ps2. 애플에 대한 디터 람스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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