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KPOP STAR만 블로깅하다보니 마치 내 블로그가 KPOP STAR만을 위한 블로그처럼 보여 정기적(?)으로 오시는 블로그 이웃분께는 죄송합니다. ^^

방송얘기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 방송에서는 이하이의 반전이 눈부셨네요. 사실, 저는 이효리의 유고걸은 스타일은 뛰어난 곡이지만,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노래가 너무 고결한 노래라서 버릴까봐 아까워 하는 소리는 아니구요. 이효리만이 갖는 스타성이 노래의 아우라를 이루기 때문이죠. 또 얼마전 보이스코리아에서도 이 노래를 불러 참패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하이양은 정말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완벽하게 이하이화 해 버리더군요. 무대 시작하고 나서 "오늘 이하이는 선곡에서 망치겠구나."했는데, 반전소녀라는 별명답게 오늘은 제 우려를 완벽하게 반전시켜 주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흥분했는지, 박진영씨(이 분이 원하는 것은 거의 정신줄 놓고 하라는 건데 이하이양은 살짝 거부하고 있죠)를 제외하고는 심사위원들이 99점을 주었습니다.
오늘 생방송에서 다른 두 경쟁자(박지민, 백아연)보다 이하이양에게 좀더 점수를 주는 이유는 모두가 자기 잘하는 것을 고를 때 이하이 양은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두고 노력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박지민양은 "You Raise Me Up"을 불러 "Over The Rainbow"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또 백아연양은 "잘못했어"로 빅뱅의 "하루하루"로 결승전 진출을 노렸죠. 하지만 결과는 박지민양은 감정과잉이, 백아연양은 심심한 무대로의 패착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백아연양과 이하이양이 남게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아연양의 탈락을 예상했고, 또 백아연양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아연양에게는 다른 두 친구들에 비해 없는 단단한 근성이 있죠. 당장 데뷔는 못하더라도 치아교정 좀 하고^^, 몇가지 준비를 차근차근 한다면 우리나라 음악시장에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그녀의 마지막 눈물에 묻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아연양 탈락에 가장 서럽게 운 친구는 다름아닌 이하이양. 말수도 적고, 표정도 포카페이스라 저런 따뜻한 인간성이 있을 줄 몰랐는데, 자신의 아픔이 아닌 다른 이의 슬픔을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은 정말 우승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참 간사해서 저도 이번 두어달 KPOP STAR를 관통하면서 박지민-백아연-이하이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하이양의 보이스는 아주 오래전 들었던 영화 바그다드까페OST "Calling You"의 아련함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마치 화사한 봄을 황량한 가을로 바꿔 버리는, 하얀 대낮을 캄캄한 어둠으로 덮어버리는 그럼 마력같은?
PS1. 제발 어린 친구들에게 선정적인 무대연출은 자제해 주었으면 좋곘다고 제작진에게 이야기 좀 해 드리고 싶네요.
PS2. 비는 언제 그치나요?
PS3. 제발 help님 왕림하셔서 저작권 운운 안 하셨으면 좋겠는 일욜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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