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를 사면서 생긴 일... 디지털

가끔 아마존에서 물건을 삽니다. 거의 우리나라로 직접 발송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죠. 그래봤자 지금까지 4개 정도 샀던가요?
물건을 사면 우리나라로 보내 주지 않으니 당연히 배송대행을 선택하게 되죠. 재작년말인가 소개 받은 배송 및 구매 대행업체에서 계속 물건을 구입해 왔는데요. 오늘 조금 황당한 일이 생겼네요. 
아마존에서 애플티비 1개와 아이패드용 터치펜 1개를 구입했습니다. 묶음 배송을 해서 지정해 놓은 배송업체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배송업체에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을 했지요. 하나의 패키지로 가니까 받아서 그냥 한국으로 보내면 좋겠다 싶어 애플티비 하나에 대해서 총금액은 117달러로 작성해 놓고, 며칠 기다렸더니 오늘 도착했네요.
기쁜 마음에 박스를 뜯어 봤어요. 딱 봐도 좀 큰 박스에 넣어 왔네요. 애플티비2를 받았을 때보다 1.5배는 더 큰 크기네요. 아~ 안에 그 터치펜이 들어 있어서 그렇구나. 역시 택배는 받는 즐거움 아니겠어요? ^^

그런데... 뜯고 보니...

애플티비 1개. 이게 뭥미. 너무 황당... 아니 슬퍼 ㅠ.ㅠ

그래서 그 배송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박스 상태가 어떠냐고 하길래, 종이테입이 뜯어져 있고, 다시 스카치테입으로 테이핑되어 있다면서 재차 왜 이러냐고 묻자, 오레곤 주에서 물건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봐야한다면서 "탈세를 목적으로 물건은 하나로 하고, 다른 물건을 끼워 들여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송신청서에 적혀 있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빼고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발송했다가 밀수가 되어 폐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시네요.

저는 아마존에서 물건 두개를 하나의 박스에 집어 넣어 발송되기 때문에 대표적 물건(더 비싼 물건) 이름 적고, 총 합산 금액을 적어 놓으면 되는 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고객에게 알리고 좀 기다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롤러코스터 성우 톤으로 계속 말만 이어가시네요. 그건 고객님 편의사항이시구요. 어떻게 고객님만을 위해 그렇게 하겠어요? 논조는 이런 거였습니다. 그러면 남은 물건을 받으려면 배송료를 또 16,000원 지불해야냐고 묻자 그래야 한다고 대뜸 대답한다. 아니 그러면 그런 상황이면 그런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야는 것 아니냐고 재차 따지자, 우리 룰에 따라 그렇다고 잘라 말씀하시네요. 

배송신청을 할 때, 거기에 하나 더 적어야 한다는 얘긴데, 아마존에서 배송대행 장소까지 한 박스로 한 트래킹넘버로 가는데 그럼 어쩌란 말이냐고요...ㅠ..ㅠ 아니 그럼 왜, 배송신청할 때 오더넘버까지 적으라고 해 놓구는 왜 확인을 안 하냐고 물으니 그냥 그건 니 생각일 뿐이라는 시니컬한 목소리만 되돌아 올 뿐이네요. 결국, 아니 이런 '웃기는 사람'이 있나...라는 말을 자신에 대해 욕했다며 노발대발이니 더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허허~ 이쯤되면 막가자는 이야기. 그래서 물어 봤죠. 도대체 전화받으시는 분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고... 그런데 놀랍게도 배송대행업체 대표라고 하시네요. 저는 전화 상담원이 철이 없어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고객 한번 이겨 보겠다고 전화기에 핏대를 세웠던 것였어요. 제가 졌어요. 그냥 사업 접으려던 찰나에 내가 전화한 건 아닐까요?

나중엔 거의 전화기를 집어 던지는 듯한 둔탁음도 전해지더군요. 음~ 이제 자기 성질 못 이겨 전화까지 먼저 끊는구나. 잘 처리하고, 이런 업체랑 다시는 거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머리 끝에서 김으로 나오며 나도 막말이 나오려고 하려던 즈음. 갑자기 태도를 바꿔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 점심시간이라 상담원들 대신 전화를 받아 너무 상담을 잘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었죠. 뭐 좋게좋게 가는 게 나쁠 것은 아니지만, 술집하면서 술취한 사람 보기 싫다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일까요? 어쨌든 오늘 밤에 확인후에 전화 준다고 했으니 처리 결과를 한번 지켜 봐야겠어요. 참 황당한 대표님이셨어요. 회사 말아먹자는 선봉에 사장이 서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죠.


ps. 그런데... 거기 없으면 어쩐다?!
ps2.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누가 그러더군요. 요즘 배송업체들 과도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내용이 어제 보도되었다고 하던데... 변호하려다가도 이런 업체 만나면 그냥 도매금으로 넘어가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덧글

  • Vinci 2012/04/16 20:16 #

    대행회사가 어딘지 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 NB세상 2012/04/16 23:30 #

    아직은 마무리가 안 되어서요. 마무리 되어가는 상황보고 저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업체명을 밝히겠습니다.
  • NB세상 2012/04/17 20:49 #

    미안하다며 무료로 배송해 준다고 연락이 왔네요. 그렇게 일단락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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