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Mnet에서는 슈퍼스타케이3(슈스케3)가 어김없이 제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슈스케3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와 맛깔스런 성우, 스토리에 기반한 편집전개에 김성주라는 진행예능칩까지 가세해 파죽지세로 시청률 장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악마의 편집이라는 저주섞인 찬사를 받을까요? 물론, 이로 인해 예리밴드와 같이 상처받은 사람들도 등장했지만, 상업성에 기초한 케이블 채널에서는 그 쯤은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슈스케3에 있어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신지수와 민훈기, 김도훈 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울랄라세션의 경쾌함과 투개월의 마력으로 압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슈스케3에서도 크게 두가지 이야기 줄기로 이어갈 것 같은데요. 물론,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보니, 음악에 대한 것은 당연한 것일거구요. 아마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씨의 암투병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투개월 김예림양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의 두가지 축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회 경연에서 바라보게 되는 김예림양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날로 높아져만 갈 것 같습니다. 마치 연예인을 닮은 듯한 당당한 눈매와 개성있는 마성의 보컬은 탑11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탑9호로 옮겨탈 수 있게 했습니다.
슈스케3가 이렇게 순항을 하고 있는 반면에 M본부의 위대한 탄생2는 다소 지루한 전개로 흥미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체 시청률로는 16%대를 유지하면서 날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케이블채널과의 동등한 위치에서의 대결에 목청을 올리는 것은 조금 창피한 일이죠. 케이블은 말 그대로 돈을 내고 채널을 구입한 사람들이 보는 채널, 더군다나 기본채널이라기 보다는 별도의 금액을 다소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음악채널인 반면, M본부는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넘버투 지상파 채널 아니겠어요? 그런 방송사에서 케이블 채널을 경쟁상대 삼아 시청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조금은 격이 맞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가끔 채널을 돌리다가 만나게 되는 위탄은 한마디로 말해 짝짝 늘어지는 엿가락처럼 여전히 지루한 예선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슈스케3가 스피드있게 예선전을 마무리 하고 탑11 지원자들의 생방송 무대로 옮겨가고 있는데 말이죠. 조금 더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램인데 M본부측에서도 돈을 들인만큼 본전을 뽑아보겠다고 늘리는데 제가 보기엔 그게 너무 지루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울랄라세션이나 투개월, 신지수 등과 같은 호감그룹들이 하나둘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데 비해, 위탄에서는 이렇다할 대항마를 내지 못해 안쓰러운 모습이었죠. 늘 봐도 비슷한 톤에 비슷한 리듬감에 심사위원들의 지루한 평가만이 이어졌죠. 이번 주 예선에서는 이선희 씨의 얇은 귀를 내세워 보다 인간적인 위탄의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드디어 위탄에서도 실력자를 발굴하더군요. 아니 제발로 굴러온 호박이랄까요? 바로 박지혜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21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언뜻 보기엔 중학생 정도의 키와 얼굴이라 조금 놀랬습니다. 혼자 앉아서 박기영의 "나비"를 부릅니다. 맑은 음성이 슬픔이 묻어난다는 이선희씨의 심사평은 정확했습니다. 분명히 음색은 맑았지만, 왠지 그 안에는 작은 슬픔이 웅크리고 있는 그런 느낌을 저도 받았으니까요. 생각해보면, 박지혜양의 부모님이 고3때 돌아가셨다는 소개가 그런 마음을 더 들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윤일상씨도 그 이야기에 박지혜양의 처지가 안쓰럽다는 듯 연민의 눈빛에 살짝 눈물까지 보이더군요. 저도 박기영의 노래를 커버할 때만해도 그런 자신의 처지로 연민의 점수를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래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그 생각이 확실히 깨져 버렸습니다.
영국 출신의 여가수 더피의 'Mercy"를 듣는 순간, 아~! 이거 대물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투개월의 김예림양의 보컬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보컬로만 본다면, 김예림양의 음색의 장점에 좀더 파워가 실려 있으면서 맑은 톤까지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앞으로 위탄에서는 박지혜양의 항해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벌써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생방송 무대 더 나아가서는 우승의 문턱까지 욕심내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예림 양이 프로페셔널의 손길이 닿은 다음의 모습이 보다 여신끼가 난다면, 강성연을 좀 닮은데다가 귀여운 구석이 많은 박지혜 양은 박정현의 요정의 칭호를 건네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그동안 위탄에서 시청포인트를 잡지 못해 채널을 돌리셨던 분들이라면 이제 박지혜양의 모습을 더해서 보시면 조금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추천드립니다. 탑밴드에 톡식, 나가수에 박정현(지금은 졸업했지만), 슈스케3에 김예림, 이제 위탄엔 박지혜가 있습니다.
MBC와 Mnet, 두 엠본부의 건투를 빕니다. 박지혜양의 행운을 빕니다. ^^
PS. 그러고보니, 이번 가을을 관통해 초겨울까지 두 엠본부의 경연을 끝나면, 두 본부가 합의해 최고 인기 오디션 베이비를 가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어떨까 싶네요. ^^ 이름하여 "위대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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