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뿌리며 많은 국민들을 잠자리에 들지 못하게 만들었던 국민불면 프로젝트 슈퍼스타K2는 허각이라는 파란만장의 26살 청년을 스타로 만들며 그 화려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어제 집계된 시청률만 보더라도 슈퍼스타K2는 케이블 방송사상 전대미문의 시청률 19.3%(TNms, 마지막 방송 당시,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에는 10% 넘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라는 기적의 숫자를 엠넷 사장님께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 숫자는 타 케이블 방송 관계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고, 최근엔 한 마케터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시조가 트위터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날의 우승은 '각선생' 허각씨가 거머쥐었습니다. 우승상금 2억원과 SUV도 한대 부상으로 얻었고, 앨범제작과 아시아음악제에서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제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정식 음악시장에서 경쟁자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미치도록 음악을 하고 싶지만, 이 나라의 스타시스템의 진입장벽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으니 165cm도 안 되는 단신의 실력파 신인가수는 슈퍼스타K2가 아니었으면 만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슈퍼스타K2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1년 슈퍼스타K3가 다시 열리는 3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싶습니다. 허각씨의 우승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한국의 폴포츠가 아니라 진정 허각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단단히 다지면서 더 발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슈퍼스타 1인을 꿈꾸며 모여든 134만여명은 수많은 관문을 거치면서 떨어지고, 좌절하고, 잊혀지면서 때로는 휴먼다큐의 주인공이 되어 때로는 코미디의 광대가 되어 일거수일투족을 국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엠넷은 이런 참가자들의 우정과 사랑, 눈물과 웃음을 적절히 배합하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엠넷으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우승은 '각선생' 허각씨가 거머쥐었습니다. 우승상금 2억원과 SUV도 한대 부상으로 얻었고, 앨범제작과 아시아음악제에서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제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정식 음악시장에서 경쟁자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본격적인 경합 전에 재미있는 "인기조사"를 앰넷이 했습니다.
첫번째, 연령별 선호도에서는 10대와 20대에서는 허각씨가 앞선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존박씨의 우세로 나타났더군요. 직업군에서의 조사도 있었는데, 여대생과 현역 가수들 사이에서는 존박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군인과 무속인(?)들은 허각씨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첫번째, 연령별 선호도에서는 10대와 20대에서는 허각씨가 앞선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존박씨의 우세로 나타났더군요. 직업군에서의 조사도 있었는데, 여대생과 현역 가수들 사이에서는 존박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군인과 무속인(?)들은 허각씨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발표는 TOP3(장재인씨 탈락 방송) 경합 당시의 점수발표였는데, 사전조사+심사위원+문자투표를 다 합산했을 때, 허각씨가 947점, 존박씨는 747점, 장재인씨가 741점으로 허각씨가 엄청난 점수차로 1위를 차지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존박이 1등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의 TOP3의 점수발표는 당일날의 경합을 맥빠지게 한 것 같습니다. 장재인씨와 존박씨의 점수차가 박빙(6점)인 반면, 허각씨는 이미 저 앞에 서 있었던 것이었으니까요. 사실 존박씨도 방송 말미에 자신도 허각씨가 우승할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이 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구나, 사전 점수에서 허각씨가 1만점 정도 앞선 상태였었고, 문자투표가 마감되기 전, 김성주 아나운서는 두 경쟁자의 점수차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말해 심사위원 점수까지 크게 앞선 허각씨의 우승이 예상된 터라 김성주 아나운서의 '60초 후에 발표하겠습니다"도 그다지 스릴있게 들리지 않더군요.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는 아니었을까요?
각설하고요, 그럼, 왜 허각씨가 우승을 했을까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허각씨에게는 슈퍼스타K2 방송내내 몇 가지 요소들이 그의 우승을 도왔습니다.
1. 허각은 겸손하다.
허각씨는 지금까지 늘, 존박씨의 스폰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방송으로 비춰진 모습이긴 했지만, 허각씨의 일거수 일투족은 최종 경쟁을 벌였던 존박씨의 친형 이상의 캐릭터로 보여졌습니다. 또한 소미션 우승으로 주어진 소원도 존박씨를 위해 쓰는 등 그는 늘 존박씨보다 반걸음 뒤에 서 있었죠. 이것은 한국의 전통적 미덕인 겸양지덕을 몸소 실천하는 허각씨로 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또 그게 진정성이 엿보였기에 그를 동네 오빠 혹은 동생의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게 했습니다, 이것이 사전투표와 문자투표를 허각씨에게로 모여지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2. 허각은 실력이 있다.
허각씨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그의 놀라운 재능에 대해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윤종신 위원 같은 경우엔 "간절함은 최고고, 노래도 교과서, 교범처럼 부르는데 그러한 점에서 자신의 개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한다는 조언을 할 정도로 그의 창법은 FM으로 단련된 상태였습니다. 박진영씨도 그의 노래가 강한 인상을 주었음을 심사평으로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한마디로 허각씨는 실력있는 신인의 표본이었고, 김지수씨의 탈락으로 더욱 존재감은 확실해졌습니다. 물론, 존박씨도 노래는 잘 했지만, 잘생긴 외모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 부분이 큽니다. 물론, 이 부분은 기획사에서 바라보는 시각하고는 다를 것입니다. 여기에 존박씨의 조직적인 팬클럽의 모습들이 자주 TV에 등장하면서 흩어져 있는 허각씨의 팬들을 문자투표를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장재인씨 지지자들이 허각씨 쪽으로 선회하면서 더욱 기울기는 더욱 커졌습니다,
3. 허각은 기적이다.
슈퍼스타K2는 늘 프로그램 말미에 이렇게 외치면서 끝납니다. "기적을 노래하라!!". 그런데, 이 기적을 노래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은 장재인씨 아니면 허각씨 혹은 김지수씨였을 겁니다. TOP3에서 장재인씨까지 탈락을 했으니 당연히 그 기적을 노래할 사람은 존박씨보다는 허각씨가 자연스레 부각되는 것이죠. 중학교 학력에 편부슬하에서 어렵게 자랐고, 환풍기 교체하는 3D업종의 노동자가 그래도 노래가 좋아서 코딱지만한 행사에서 남의 노래 부르던 허각의 모습이 180도 바뀌었으면 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그의 노래실력과 플러스가 되면서 더욱 빛을 발한 것이죠. 사실, 제작진이 허각씨가 억지로 우승하도록 각본을 쓰지 않아도 국민적 정서가 이미 허각씨에게 기울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4. 허각은 자연산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요계에는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 가수들로 넘쳐납니다. 몇 안되는 작사가 작곡자한테 받은 노래들을 가지고, 유행 창법들이 우리나라 가요계를 휩쓸고 있죠. 잘 아시겠지만, 여기서 걸그룹이 성공하면 저기서 비슷한 걸그룹을 나타나고, 이는 보이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가수들은 지상파 예능 마켓을 거쳐 CF로 대박을 내어 기획사에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기본적인 음악시장입니다. 게다가 대형 기획사들의 음반시장 장악은 음악소비자 선택의 폭을 점점 좁게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허각씨의 음악을 접하면서 음악에 대한 진지한 열정, 변화를 위한 노력,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산품이 아닌 자연산의 가수 허각씨가 요즘 아이돌 분위기에다가 미국 아이돌 프로그램에서 상위에 랭크된 경험을 갖고 있는 존박씨와 차별화 되는 아마추어리즘이 더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5. 허각은 끝까지 집중했다.
슈퍼스타K2의 마지막 무대는 20대 두 청년에게는 엄청나게 떨리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1등과 2등은 백짓장 차이지만, 2억의 상금과 자동차, 음반제작 등의 기회가 단 두번의 노래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존박씨는 허각씨에 비해 집중력에서 떨어졌습니다. 특히, 자유곡 대결에서 그 모습은 극명하게 드러났죠. 무대에 서기 전, 존박씨는 소미션인 CF모델 활동에서 우승하게 됩니다. 우승한 존박씨는 최신 노트북 한대를 선물로 받습니다. 동시에 그는 마지막 대결에 누가 먼저 무대에 설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도 갖게 되죠. 존박씨 생각에 실력면에서 앞선 허각씨가 먼저 노래하고 나면, 자신의 노래와 너무 비교될 것을 우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노래할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오히려 첫 무대가 그를 더 긴장하게 만들어 버렸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취중진담 첫소절. 좀더 맑은 저음으로 힘있게 밀어 올리면서 시작했어야 할 인트로를 깊은 호흡이 안 된 듯 어정쩡하게 시작이 되어버렸고, 힘없이 밋밋한 자유곡 무대로 이어졌죠. 이승철 위원의 심사평에서도 "긴장탓에 앞부분이 많이 불안했고, 곡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80점대의 점수를 주게 됩니다. 물론 2라운드에서 조영수 작곡자의 '언제나'를 잘 소화해 냈지만, 따라 붙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허각씨는 끝까지 집중력을 높치지 않았고, 매회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노력은 외형적으로 땀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노래 한곡도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는 것이죠. 이승철 위원과 엄정화 위원으로부터 99점이라는 만점아닌 만점을 받으며 대조를 이뤘고, 허각씨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허각씨의 우승을 80%이상 예상했지만, 우승자 발표를 위해 특별히 초대된 배철수씨의 '우승자 허각' 발표 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왜 제 머리 속에 허각씨의 인생이 스쳐 지나갔던 건지...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TV 속 허각씨 뒤에서 기쁘게 장재인씨도 울고 있더군요. 다시 한번 음악하는 사람 장재인씨의 순수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치도록 음악을 하고 싶지만, 이 나라의 스타시스템의 진입장벽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으니 165cm도 안 되는 단신의 실력파 신인가수는 슈퍼스타K2가 아니었으면 만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슈퍼스타K2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1년 슈퍼스타K3가 다시 열리는 3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싶습니다. 허각씨의 우승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한국의 폴포츠가 아니라 진정 허각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단단히 다지면서 더 발전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덧1> 정말 두분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한 포차집에서 자신의 팬에게 한마디 부탁드려봤습니다.
[허각씨 팬 응원메시지]
[존박씨 팬 응원메시지]


[존박씨 팬 응원메시지]





덧글
다른 분들이 존박의 승리를 점칠 때도 저는 허각씨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슈스케를 다섯 글자로 '마지막 기회' 라고 생각한다는 허각씨의 간절함이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상금이 아깝지 않고 받을 만한 사람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허각씨가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도전자가 많을 때는 확실한 팬층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지만, 도전자들이 하나씩 빠져나갈수록 안티가 적은 사람이 유리하죠. 다른 도전자의 팬들을 쉽게 흡수할 수 있으니까요.
글쓴이께서 지적하신 부분이 크지만, 허각 씨 음악 스타일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발라드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장재인 씨와 존 박 씨의 음악 장르는 아무래도 주류음악과 거리가 있죠.
일종의 '반작용'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시즌1 우승자 서인국이 큰 스타가 되지 못 했다는 점에 대한 대중들의 반성도 있었고.. 강승윤 존 박의 선전과 김지수 장재인의 '다소 이른' 탈락이 대중들의 반감을 일으켰고, 이 반감이 '비주얼 가수보다 실력파를 밀어주자'는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