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국내발매 연기에 박수칠 사람은 누구? 디지털

저는 아이폰4가 나오면 반드시 아이폰4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이폰빠"라 불러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폰으로 인한 변화가 즐겁고, 그 즐거움은 1년도 안 된 짧은 순간에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떤 분은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다가 전화가 오면 짜증이 난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제 폰으로 인터넷 좀 보고, 이메일 확인할 때 요금 걱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데이터 요금 폭탄이란 말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자발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아이폰이 등장한 작년 11월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이폰4가 나오면서 또 하나의 시장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화상통화 요금이란 말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로 아이폰4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라면 아이폰4를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화상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이 만들어 내서 화제가 되었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의 채택으로 그 선명함은 이루 말하기 힘들 것만 같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아직 아이폰4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드는 기대감일 것입니다. 아이폰4를 쓰게 되면 정말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릴 것이고, 다시 후발주자들은 카피하고, 짜집기 하느라 더 바빠지겠죠.

늘 아이폰이 나올 때 쯤에는 이 작은 대한민국이 한바탕 요동을 칩니다. 바로 이 작은 변혁의 산물이 어떤 이유로든 국내 진입이 늦어질수록 덕 보는 것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통신기기 제조사들과 그들과 손을 꼭 잡고 있는 이통사일 것입니다. 단지, 아이폰 때문에 수익노트에서 지워야할 항목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드시지 않으셨나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 작은 나라의 이통시장을 독식해 오면서 소비자들에게 득이 될만한 것은 막고, 돌리면서 그동안 많이 드셔오셨지요.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제품들은 늘 무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소수의 애플마니아들을 애플빠로 폄훼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애플이 사람들의 관심이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아이팟의 등장이었고, 이 아이팟 성공신화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면서 결국, 숙적이었던 MS의 높은 벽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수익구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그 아이폰의 안테나 문제로 요즘 세계가 다 들썩입니다.
어제 스티브잡스의 발표가 있자, 안테나 이슈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예를 들었던 회사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마 스티브잡스는 다른 제품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이 문제를 왜 아이폰으로만 집중되는지 짜증이 났던 모양입니다. 폰 제조사들의 공통적인 델레마를 이번 기회에 수면 위로 끄집어 내자는 계산이 깔린 것도 같습니다. 어찌 됐든 스티브잡스는 안테나 문제에 대한 부족함을 반복적으로 언급을 했고,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며 과잉기대를 거둬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환불해 주겠다는 기존의 방침 외에 범퍼를 기본 악세사리로 포함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의 발표에서 놀라웠던 것은 구입자의 0.05%만이 안테나 이슈에 대한 불만을 애플케어로 말했다는 발표였고, 환불율은 초기 아이폰3Gs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아이폰4를 구입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안테나 이슈가 구매를 주저하거나 바꾸는 이유로 작용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출시도 안 되었고, 직접 국내 이통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아 보지도 않은 일부 국내 언론들이 앞 다퉈 아이폰4의 안테나 이슈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애플 코리아의 이상한 환율 계산법이나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데, PC계열은 아직 위협될만한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내버려 두나 봅니다. 오히려 가격을 싸게 풀면, 그 때는 또 개떼처럼 달려 들지도 모르겠습니다다.재, KT에서 이 "중대한" 안테나 결함 때문에 도입을 중단한다는 발표는 커녕, 이번 7월말 도입국에서 빠진 이유가 KT의 일처리 미숙은 아니냐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4의 너무나 저렴한 가격 책정은 모든 휴대폰 기기 제조사들이나 타 통신사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을 넘어 공공의 적으로 승진된 분위기입니다. 먼저 앞서간 300만명 가운데, 51,000명이 아이폰을 환불해 갔다고 합니다. 그럼 2,949,000명에게 우리나라 몇몇 신문 정기구독을 추천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폰4를 쓰는 사람이야말로 이런 이슈에 가장 먼저 접근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방법론적으로 다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보기엔 애플의 이번 조치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스티브잡스의 "잘못된 방식으로 잡지 마라"는 말이 회자가 된 적이 있습니다. 성의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스티브잡스는 원래 그렇게 말하니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욕쟁이 할머니의 식당이 싫으면 그 집 가서 먹지 않으면 됩니다. 어느 식당은 사장 할아버지가 죽도를 가지고 다니며 젊은이들의 등을 죽도로 맞으면서도 즐거워합니다. 그건 기호의 차이입니다. 그 기호를 비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제 발표에서 스티브잡스는 화제가 되고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모두에 배치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안테나 문제가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 주겠다. 쓰겠다면 범퍼를 무상으로 끼워주겠다. 그 판단은 소비자가 내려라. 스마트폰은 이제 아이폰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아이폰4, 국내발매 연기에 박수칠 사람은 누가 누가 있을 지 궁금합니다. 저는 발매되는 날 박수치겠습니다.

덧글

  • 볏짚인형 2010/07/18 22:30 #

    아이폰 발매연기 확정에 감사할쪽은 KT겟죠.. 방통위엔 아이폰 등록도 안되있었으니 연기할 변명꺼리가 생기잖아요?
  • NB세상 2010/07/18 22:38 #

    KT의 발표도 미적지근하기만 하네요.
  • 큐팁 2010/07/19 00:25 #

    근데 화상통화란게 시장자체가 있나여?
    왠지 있어도 안쓸 기능같은데 말이죠.
    심지어 롱디 커플 마저도 시간 지나면
    어영부영 안하게 되는거 1순위가 웹캠채팅인지라..^^
  • 아쥬나이 2010/07/19 05:34 #

    공짜니까 화상끄고 그냥 전화처럼 쓰는거죠
  • NB세상 2010/07/19 10:28 #

    와이파이로 아이폰4끼리는 무료(화상)통화가 된다는 이야기니까 화상통화뿐만 아니라 음성통화시장도 위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른 수익구조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 츄플엣지 2010/07/19 03:26 #

    김미더 아이폰4...
    -_- 잡스의 노예가 되긴 싫지만 아이폰4가 갖고 싶어지는 건 쩔 수 없나봐요.
  • NB세상 2010/07/19 10:26 #

    잡스의 노예가 아니라, 아이폰4보다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당연히 옮겨갈 것입니다.
    소비자는 의외로 똑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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